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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어머니가 연세가 드심에 따라 가장 걱정하시는 질병이 바로 치매입니다. 치매로 인해 기억을 잃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 폭력성을 나타내며 주변인들을 괴롭게 하는 것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치매라는 단어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마음을 잃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마음을 잃는다는 의미를 알고 나니 슬픈 마음이 듭니다.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 하나로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후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젊은 층에서도 치매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발병 연령도 낮아지고 있어 누구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치매의 원인과 증상, 치매 환자 체크리스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매란?
치매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인지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된 상태로 여기서 인지기능이란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식별능력, 판단력, 추상적 사고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을 말하며, 각 인지기능은 특정 뇌 영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지적장애와 마찬가지로 지능의 장애이며, 지적장애는 주로 지능 발달의 지연이나 정지인 반면, 치매는 대뇌의 질병으로 인해 질병 전에는 정상적이 지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합니다. 치매의 대표적인 것은 대뇌신경세포의 광범위한 손상이며 기질(器質)치매라고 불립니다. 그 외에 노인성 치매, 매독에 의한 진행성 마비, 간질 발작의 반복으로 인한 간질성 치매 등이 있습니다.
건망증과 치매 초기 증상
가벼운 기억력 감퇴만 일어난다면 건망증, 그 외에도 다양한 인지적 문제가 생긴다 치매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이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거나 주차장에 왔을 때 자동차 키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일은 누구나 한 번 쯤 겪게 됩니다. 소위 우리가 '깜빡한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건망증입니다. 건망증은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젊은 층에서도 흔히 발생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부족한 수면과 두통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치매의 초기 증상
치매 초기는 정상적 노화와 구별이 어렵습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치매 초기엔 '건망증'과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디에 물건을 놓았는지 잊어버리거나 대화 중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말을 하지 못합니다. 평소 하던 일을 하지 못하거나, 늘 다니던 길을 헤매게 되거나, 음식에 간조차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산 실수를 하거나, 돈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우울증과 환각 증세가 나타납니다.
치매 초기 및 중기 증상의 차이
앞서 말했듯 건망증처럼 초기 증상은 '깜빡깜빡' 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가스레인지를 켠 채 외출하거나 방금 한 일을 잊어버리고 다시 묻는 등 일상생활에서 이런 상황을 자주 겪게 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심한 단계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갑자기 사람들의 이름이나 사물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현상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치매의 예방과 진단을 위해 많은 척도 검사가 개발되었습니다.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http://www.nid.or.kr)에서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지'(SMCQ)를 진행하여 인지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매자가진단법 주관적 기억불만 설문지(SMCQ, Subjective Memory Complaints Questionnaire)
1.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예/아니오)
2. 당신의 기억력이 10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시나요? (예/아니오)
3. 당신은 자신의 기억력이 같은 나이대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쁘다고 생각합니까? (예/아니오)
4. 기억력 감퇴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십니까? (예/아니오)
5.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기 어렵습니까? (예/아니오)
6. 며칠 전에 나눈 대화를 기억하기 어렵습니까? (예/아니오)
7. 며칠 전에 약속하신 내용이 기억하기 어렵습니까? (예/아니오)
8. 가까운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습니까? (예/아니오)
9.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기 어렵습니까? (예/아니오)
10.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전보다 더 자주 있나요? (예/아니오)
11. 집 근처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습니까? (예/아니오)
12. 가게에서 2-3가지 물건을 사려고 할 때 물건이름을 기억하기 어렵습니까? (예/아니오)
13. 가스나 전등을 끄는 것을 기억하기 어렵습니까? (예/아니오)
14. 자주 사용하는 전화번호(본인 또는 자녀의 집)를 기억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예/아니오)
검사는 총 14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당되는 항목이 6개 이상이면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매 환자의 전문치료를 위한 치매안심병원
치매는 초고령화라는 자연스러운 시대적 흐름에 따라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라 발생합니다.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의 3대 질환의 사망률을 넘어서서 장기요양과 간병, 돌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질환보다 우려하는 질병입니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환자 전용병동에 치매환자 특성을 고려한 시설·장비를 갖추고, 치매 치료·관리에 전문성이 있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의사인력과 전담 간호인력을 배치하고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입니다.
지난해까지 공공요양병원을 중심으로 16개 병원이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됐지만, 노인과 치매환자가 전국의 40%를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도에는 치매안심병원이 없었습니다. 지난 1월 경기도에서는 부천시립노인병원이 처음으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번에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서북병원'이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돼 2024년 3월 현재 18곳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치매안심병원이 어느 지역에 있는지 치매안심병원의 특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시면 아래의 사진을 눌러 확인해 보십시오.
지금까지 치매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혹시나 현재 자신의 건망증 증상이 치매 초기증상이 아닐까 염려되시는 분은 위에 제시된 치매자가진단방법을 통해 확인을 한 번 해 시고 우려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면 가까운 검진기관을 방문하시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치매안심전문병원이 무엇인지도 살펴보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